19년도 영화 정리
19년도에는 연뮤에 미쳐있어서 영화를 거의 안 본..줄 알았는데 정리해보니 작년만큼 보긴 봤더라.
02.26 증인
원래 이런 장르는 잘 안보는데 주연이 다 좋아하는 배우분들이라 보고 왔다.
김향기님 진짜.. 대단해.. 정우성 나오는 영화에서 정우성 얼굴이 안 보이고 상대 배우한테만 집중해서 보고온 건 증인이 처음인 것 같다. 신과 함께 때 모습이 정말 하나도 안 보여...
보면서 좀 괴로운 장면도 많았고 예쁜 해피엔딩은 아니지만 뭔가 이야기의 결말이 그래도 이런 현실에서 앞으로 걷고 있다고 말해주는 것 같아서 편안하게 보고 나왔다.
02.28 사바하
못 보는 장르인데 소재가 너무 취향이라 무서움을 뚫고 가서 봤다. 중간중간 너무 무서워서 눈감고 본 장면이 있긴 했는데 어쨋든 대만족.
요즘 이런 오컬트쪽 호러를 시도한 영화가 이것저것 나오는 거 같아서 좋다.
못 보는 장르인데 소재가 너무 취향이라 무서움을 뚫고 가서 봤다. 중간중간 너무 무서워서 눈감고 본 장면이 있긴 했는데 어쨋든 대만족.
요즘 이런 오컬트쪽 호러를 시도한 영화가 이것저것 나오는 거 같아서 좋다.
03.01 캡틴마블
올 해 최고 기대했던 영화. 기대만큼 너무 재밌게 보고왔다.
회상부터 시작해서 결말까지 다 좋았음.
개인적으론 마지막에 욘이 헛소리 할 때 그냥 날려버린 게 제일 속 시원했다.
배우님 너무 잘생겨서 반할 것 같아...
04.27 어벤저스 : 엔드게임
길고 길었던 어벤저스 시리즈 마지막...인데 나한텐 분노만 남긴 엔딩이 되었고. 어벤저스가 토니 한 명 뿐이냐???
냇 취급이 엉망이라 보면서 너무 속상했다.
솔직히 냇이 그렇게 될 거란거 영화 중간에 떡밥 나올 때부터 각오하고 있어서 마음의 정리까지 하고 본 건데도 화가 났어..어떻게 이럴 수가 있나.
결국 마지막까지 냇에 대해선 제대로 나오지도 않더라. 내가 토니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더 속상한 것도 있는데 이럴 거면 그냥 아이언맨4로 만들지 그랬어.
냇은 어벤저스 멤버들의 보모도 엄마도 아니예요.
그 나이들 먹었으면 자기 앞가림 좀 제대로 하고 생각이란 걸 좀 하고 살자, 철없는 아저씨들아.
이제 내가 믿을 건 블랙 위도우 뿐이야..ㅠㅠ
05.19 걸캅스
진짜 오랜만에 본 한국 액션 영화인데 생각보다 재미있게 봤다.
소재는 절대 가볍지 않은 거였는데 차라리 이렇게 다뤄줘서 볼 수 있었던 거 같음. 이 소재로 스릴러 나왔음 현실 이입돼서 절대 못 봤어..
개그화되긴 했지만 두 주인공의 상사 되시는 분 진급욕심있는 못된 상사 A정도로 생각했는데 그런 사연 있을 줄은 몰랐다. 웃긴 부분 맞는데 웃으면서 가슴이 차게 식는 기분이란...
킹 오브 프리즘 : 샤이니 세븐 스타즈1~4
시리즈가 4개나 나오는 줄 몰랐는데 어떻게 4개 다 챙겨봤더라.
대체적으로 괜찮긴 했는데 일부 애들은 없는 배경 쥐어짜서 만든 듯한 서브 스토리라는 느낌이었음. 그래서 왜 프리즘 스타가 되고 싶어한 건데...;
6.06 기생충
사실 내 취향 아닐 거 알고 본 거긴 한데.. 그래서 볼까말까 고민도 좀 했는데 감독이 감독이라 궁금함을 못 참고 봤고, 보고나서 후회했다.
생각할 여지를 남겨주는 작품들, 좋아하는 편인데 작품 내내 나오던 특정 계층을 비유한 방식이 너무 노골적이라 보는 내내 불쾌했다. 이렇게까지 표현해야 했을까 싶지만 이렇게 표현했기 때문에 영화의 메세지가 관람객에게 좀 더 확실하게 와 닿았다고 생각하니까... 아니 그렇지만 그래도 두 번은 못보겠어..
06.08 알라딘
리메이크 되는 디즈니 영화들도 꾸준히 보고 있는데 이래 저래 요즘 디즈니의 행보에 대해 말이 많지만 난 긍정적으로 보는 쪽. 어쨋든 이런게 세일즈포인트가 된다고 생각하고 만드는 것 자체는 좋다고 생각하니까.
일단 뮤지컬 방식으로 진행되는 디즈니 영화 좋아해. 이런 거 넘 좋음. 킬링 넘버가 가사부터 연출까지 너무 취향이라 다 보고 나왔을 땐 그 넘버만 흥얼거리고 있었다. ㅠㅠ 자스민 만세 만세 만만세.
06.29 애나벨 집으로
..사실 이거 전혀 볼 생각이 아니었는데.. 그랬는데 영업한 친구가 놀이동산에 있는 호러 어드벤처 같은 영화라고 이전 시리즈랑 달리 하나도 안 무섭다고 해서 보러갔었다.
그걸 믿으면 안 됐다. 호러 영화 잘 보는 사람의 무섭지 않다는 건 쫄보 기준에는 제법 무섭다는 걸 알고 가야 했다.
심지어 이거 평일에 심야영화로 보고 나왔었다. 미쳤나봐....
여튼 그래도 생각보다는 좌석에서 덜 찌그러진 채 보고 나왔다. 그래도 요즘 호러영화 조금씩 본다고 담이 커지긴 했나보다.
07.07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올해 두 번째로 기대하고 있던 영화였는데.. 엔딩에서 들고있던 팝콘상자 집어던질 뻔했다.
아니 정말 아직 성인도 안 된 어린애한테 너무 가혹하게 구는거 아님???? 뭐 저런 치사하고 드럽고 이기적인 어른이 다 있지..?
보는 내내 나이 거꾸로 먹은 찌질 빌런 때문에 속이 부글부글 끓다 겨우 생수 좀 들이켰는데 막판에 밤고구마를 퍼먹은 느낌. 그걸 또 개그로 표현해서 더 짜증이...
빨리 다음 편 내놔......
08.02 미드소마
19년에 본 마지막 영화. 이 영화를 끝으로 영화관을 못 갔다 ^^..
날 영화관 좌석에 파묻히다 못해 찌그러지게 만든 유전 감독이 만든 영화라고 해서 절대 안본다고 버텼는데 시놉을 보니 소재가 또 내가 좋아하는 소재라(...) 요즘 호러영화가 예전같지 않아서 자꾸 내가 기웃대게 만드네 ㅠㅠ
결론만 쓰면 하나도 무섭지 않았다. 정확히는 내가 무서워하는 방향으로 나온 영화가 아니었다. 다만 사람에 따라 이런 영화가 훨씬 공포스러울 수는 있을 것 같음. 물론 무섭지 않았다는 거지 재미...는 음.. 이 감독 참 작품 세계 마이너하구나 싶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