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써본 홈퍼퓸들 짤막하게 정리
..라고 해도 한 브랜드 거지만.
우연히 알게된 국내 브랜드인데 다른 브랜드에 비해 향이 더 진하고 선명한 느낌.
향은 원래 맡아보고 사야한다지만 요즘 귀찮아서(..) 그리고 홈퍼퓸이니까 실패해도 뭐 활용도는 여러가지니 괜찮겠다 싶어서 하나하나 사모으고 있다.
사이트에 소개된 이미지 그대로일 때도 있고 상상한 것과 전혀 다른 향일 때도 있었는데 대체적으로 몇 개 빼고는 성공적.
지금 리뉴얼 중이라 사이트 접속이 안되는데 얼른 다시 여셨음 좋겠다. 슬 다 떨어져 가는 제품이 있다구요..ㅠㅠ
모스키토 솔루션
: 스보헴에서 가장 좋아하는 향이고 제일 처음 샀던 제품. 처음엔 벌레퇴치 향이래서 모기 쫒을 용도로 구입했는데... 향이 너무 좋아서 여름에 향수 겸용으로 같이 쓰고 있다. 레몬향이 나는데 달콤한 레몬사탕향에 풀향도 살짝 나서 맡는 내내 기분이 좋아짐.. 벌레가 덜 꼬이는 지는 잘 모르겠다. 요즘 모기를 비롯한 벌레들 자체를 집안에서 별로 못봐서 ^^; 뭐 어때, 내가 맡아서 기분이 좋아졌으면 된 거지.
스보헴 첫 리뉴얼때도 이 제품은 병 리뉴얼이 안 되었던데 이번 리뉴얼에선 되었으려나.. 설마 단종되진 않았겠지.. 슬슬 다 써가서 새로 사야하는데 없으면 진짜 슬플 거야...
> 리뉴얼했는데 단종이래..진짜 단종이래.. 남은거 정말 아껴아껴 써야겠..ㅠ
슬립 솔루션
: 모스키토 솔루션 살 때 같이 산 거. 사실 잠을 잘 자는 편이라 굳이 필요한 제품은 아니었는데 그냥 궁금해서 사봤다.
향은 처음에 맡아보고 좀 놀랐는데.. 첫향이 너무 진하다 못해 약간 쩐내? 같은 게 나서 좀 당황스러웠는데 시간이 지나니까 달달하고 편안한 향으로 바뀌더라. 그래도 첫 향이 너무 강렬해서 두 번은 안살 것 같아.. 싶었으나 쓰다보니 또 그게 묘하게 중독돼서 가끔 그 향이 그리워질 때가 있음.
효과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원래 잠을 잘 자서 있고 없고의 차이를 모르겠음.. 하지만 잠 잘 때 매우 기분이 좋으니 그걸로 충분한 거 아닐까?
딜라이트 풀 레드
: 첫 구매가 성공적이었어서 추가로 구매한 홈퍼퓸. 생장미향이라고 해서 기대를 좀 했는데 내가 생각한 장미향은 아니었다. 아니 애초에 내가 진짜 생화에서 나는 장미향을 제외하고 만들어진 장미향 자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마음에 쏙 드는 향이었을리 없었다... 그래도 그간 맡아본 장미향 중에선 괜찮은 쪽이었음. 맡아본 적 없는 계열이라 좀 신선하기도 했고.. 깨끗한 장미향이라기보단 습기가 가득찬 곳에서 맡는 장미향 느낌이 났다. 여기서 습기만 빠지면 딱 내 취향인데.. ;ㅅ; 뭐 물먹은 향도 나쁘지 않아서 종종 방에 뿌리고 있음. 지금 여름이라 쓰기 좀 부담스러워서 봉인중.
PMS 솔루션(구버전)
: 지금은 향이 바뀌어서 구버전. 리뉴얼된 향도 굉장히 좋긴한데 난 구버전 향도 좋아했어서 바뀌었을 때 좀 아쉬웠다. 두 병 샀었는데 벌써 한 병 다 쓰고 한 병 남은 거 아껴 쓰는 중..
구버전은 신버전과 달리 편백나무 향이 들어가 있는데 이게 정말 좋아서.. 편백나무향이 굉장히 진하게 나서 PMS 기간 아니어도 머플러에 매일 뿌리고 다녔었다. 맡기에 따라 약간 답답할 수도 있는 향이라 여름엔 쫌 부담스럽고 가을과 겨울에 제일 잘 어울릴 것 같았음. 역시 사라져서 아쉬워...
PMS 기간 효과...는 역시 모르겠다 ^^; 저 기간은 워낙 컨디션을 잘 타서 뿌리지 않아도 무난히 넘어가는 달이 있기도 해서.. 하지만 내가 뿌려서 기분이 좋으면 그걸로 충분한 거 아닐까?2222
PMS 솔루션(신버전)
: 리뉴얼 되고 새로 구입한 신버전. 구버전보다 꽃향은 더 강해졌는데 상쾌한 느낌이 나서 뿌리자마자 이건 대박이다! 싶었다. 슬립 솔루션에서 나던 묘한 쩐내가 여기서도 나는데(이거 대체 무슨 향료지) 이게 다른 상쾌한 향에 묻혀서 훨씬 덜 부담스러워서 좋았음. 이건 사계절 내내 쓰기도 나쁘지 않고 슬립 솔루션 대신 써도 될듯했음.
구버전 신버전 다 좋은데 둘다 내줬음 흑흑 ㅠㅠ..
스페인의 숲 Blue&Clear
: 스페인의 숲에서 나는 깨끗한 숲내음이라고 해서 기대를 많이 한 제품이었는데.. 확실히 상쾌하고 시원한 향이 난다. 여름에 뿌리기 좋은 상쾌한 향 그 자체인데... 나는 이 향을 성인 남성이 자기 담배냄새를 지우기 위해 뿌린 향수냄새로 기억하고 있다...아니 그게 이 향일 줄 몰랐지.
향으로 기억되는 건 시각이나 청각보다 더 오래간다고 하던가. 이 향을 맡을 때마다 담배냄새가 연상이 되어서 뿌릴 때마다 자꾸 묘한 기분이 들더라 ㅠㅠ.. 향은 죄가 없다. 내 기억이 문제다.. 결국 방에는 못 뿌리고 현관 탈취용으로 쓰고 있다 ㅎㅎ..
브레인 솔루션
: 샘플로 받아본 걸 시향해보고 너무 맘에 들어서 바로 본품 예약해 버렸다. 이게 있으나마나 난 아침에 못 일어나서 허우적대지만 그래도 뿌릴 때 너무 상쾌하고 기분이 좋으니까! 시원하다기보단 청량감 있는 향이 나서 새벽에 숲속으로 산책나간 느낌이 든다. 기분 전환 필요할 때랑 올 여름에 정말 잘 쓰는 중. 두 병 샀는데 벌써 한 병 다 쓰고 남은 한 병 아껴 쓰는 중임.
아직 못 지른 애들도 있는데 지금 쓰는 애들 다 쓰면 또 새로운 향으로 구입해 볼까 싶고. 전반적으로 브랜드 느낌도 좋고 향도 그냥 알콜에 슬쩍 발만 담근 듯한 향이 아니라 진해서 좋다. 어차피 뿌릴 거라면 있는 듯 없는 듯한 향보단 자기 주장 강한 애들을 좋아해서..
병 디자인은 다소 투박한 편인데 두꺼운 유리병이라 무게감 있어서 이것도 나쁘지 않음. 100ml는 좀 부담스러웠는데 리뉴얼 후 50ml로 바뀌어서 더 좋구. 재개장 하면 어떤 모습으로 올까 기대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