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ME/백업(~2019)

[Wii] 젤다의 전설 황혼의 공주

통뺙 2020. 2. 12. 22:03

타이틀 : 젤다의 전설 황혼의 공주

제작 : 닌텐도

발매일 : 2006.12.01

 전체 감상

이거 하나가 하고 싶어서 wii를 질렀다.

황공전에 해 본 젤다 시리즈라곤 몽환의 모래시계 하나뿐이었고 다른 시리즈는 그냥 별 생각이 없었는데 이거랑 무쥬라의 가면은 정말 해보고 싶었어.. 게임 정보만 봐도 내 취향일게 너무 확실해서. 그리고 역시나 지금까지 해본 게임들 중에서도 다섯 손가락 안에 꼽는 게임이 되었구 ^_^


wii는 처음이라 조작하는데 처음에는 걸음마하듯 정말 천천히 하나하나 외워갔다.

이 정도즘이야 직관적으로 할 수 있겠지! 싶었는데 이젠 나이가 들어서 그게 안되나봐.. 새로운 기기를 마주하면 조작법부터 성실하게 익혀야 하는 ㅠㅠ..


전체적으로 맵도, 던전도, 스토리도 뭐 하나 빠질게 없이 아주 만족스러웠음.

엔딩의 여운까지 굉장했고 정말 깔끔하게 마무리 돼서 이 이상의 내용은 필요없을 것 같으면서도 파판10과는 또 다르게 후속이 보고 싶은 시리즈.

 

모든 게임이 다 그렇듯 짜증나는 구간이 없는 건 아니었고 ㅋㅋㅋ 다른 곳은 그래도 괜찮았는데 유독 고블린 왕과 벌어지는 전투가 힘들어서 (정확힌 짜증나서) 위모컨을 던질까말까 수없이 고민을..(고블린한테 맞는다면 던져볼 만 하겠는데<) 

고블린왕과의 전투난이도가 높다기보단 또 유독 내가 못하는 액션만으로 공략을 하게해서 그런거라 탓하려면 능력없는 손가락을 탓해야 ㅠㅠ..말 그만태워 기마전투 완전 싫어 흑흑.

 

그리고 이 게임의 최애캐는 바로 이 분이심.

 

 

 

찬양하자! 우리 미드나님!!!(납죽)

 

첫 등장부터 헉 귀여워..하고 내 심장을 쥐시더니 진행내내 이 분의 변덕스러움과 성깔, 요염함과 우아함에 심장을 쥐어짜이며 플레이했다 ㅠㅠㅠㅠ

미드나 두 번 보세요, 세 번 보세요. 황공을 한 사람들이라면 다들 미드나를 사랑할 것이야 그럴거야 ㅠㅠㅠㅠㅠㅠㅠㅠ(막무가내)

혹시라도 이걸보고 미드나가 누구지 하고 검색해볼 생각은 접어두시고.. 년도가 오래된 게임이라 검색하는 순간 모든 스포일러가..^^

 

 스포일러가 포함된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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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기 전에 하나만 이야기하면,

이 게임은 미드나가 진주인공이다.(진심)

 

제목은 젤다의 전설이면서 주인공은 링크인 페이크 게임인 건 알지만 황공은 스토리를 까보니 왜 부제가 황혼의 공주가 붙었는지 알겠더라. 처음엔 마치 황혼의 세계가 되어버린 하이랄에 있는 젤다를 빗대는 이야긴 줄 알았는데 황혼 세계 자체를 다스리던 공주를 지칭하는 걸 줄은.. 아니 어느쪽으로든 쓸 수 있어서 더 좋았던 것 같음.

 

사실 게임 정보라고 해봐야 트레일러만 보고 하자! 라고 결정한거라 미드나의 정체나 결말에 대해선 아는 게 하나도 없었다. 후반부의 젤다 공주에 대해서도.

게임을 진행하면서 아 이렇지 않을까..하는 예감은 있었는데 긴가민가 하던거랑 막상 게임내에서 진실을 마주했을 때랑은 와닿는게 정말 다르더라. 미드나의 정체가 밝혀지는 부분에선 좀 소름 돋았고. 그렇게까지 극적인 장면도 아니었는데 이미 알고 있었냐고 자조하는 듯한 미드나의 목소리를 잊을 수가 없고 ㅠㅠㅠㅠㅠㅠㅠㅠ

 

스토리 자체가 링크가 마을 친구들을 구하고 하이랄을 구하는 이야기로 흘러가지만 그 여행에는 미드나도 함께하고 미드나도 역시 자신의 세계를 구하기 위한 여정이었으니 투 탑 주인공이라고도 할 수 있지 않을까. 황공에서 젤다공주는 조금 상징적인 존재에 가까웠던 것 같다.(그래도 멋있는 공주님이었지만)

 

처음엔 정말 늑대로 된 링크를 노예부리듯 굴고 말투도 굉장히 고압적이고 링크랑 같이 다니는 건 어디까지나 자기 목적을 위해 이용한다는 태도가 명백해서 성깔 장난 아니네 ㅇ0ㅇ 싶었음. 근데 둘이 으르렁대면서 같이 여행하며 미운 정이 들다가 젤다를 만난 뒤로는 점점 상호적인 관계가 되어가는 게 참 좋았다. 특히 미드나의 부상 이후로 이어지는 스토리는 배경음이나 게임 내 분위기까지 슬프기 그지 없어서 링크와 플레이어가 한 몸이 되어 빨리 미드나를 구하러가야한다는 생각만 하며 진행함 ㅠㅠㅠ 우리 미드나 빨리 구하러가야해....

미드나가 살아난 뒤로는 그냥 협조하는 관계 정도가 아닌 정말 다른 속성의 세계의 두 사람이 의존하며 함께하는 진짜 파트너가 되어서 플레이하는 내내 너무 뿌듯하고 기뻣고 ㅠㅠ 처음엔 그렇게 까칠하던 미드나가 후반부에선 대사도 호의적으로 바뀌고 링크를 아낀다는 티가 팍팍나서 광대가 내내 올라간 채 게임함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만큼 엔딩에서 너무 슬펐고. 각자의 세계는 사실 연결되면 안되니 미드나의 행동이 저게 맞지만 그래도 너무 아쉬웠음. 

하지만 링크는 하이랄의 전설의 용사니까 어둠의 거울 없이도 황혼의 세계로 갈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을거야..!(찾으면 안된다) 

 

 시스템

이건 전체적으로 황공의 잘못이라기보단 wii 자체의 문제지만.. 아 진짜 어려웠다 ^^;

우리 후속작은 다른 기기에서 보자.. 난 wii는 진짜 힘들어서 못하겠어 ㅋㅋㅋㅋㅋㅋ(근육통) 

사실 후속없이 황공 자체를 다시 하고 싶은데 wii로는 도저히 못하겠어서; 위유로 이식됐단 소린 들었는데 리메 아니고 이식이래서 포기했고.

기왕 이식한 거 한 번더 스위치에서 해주면 좋겠다. 기왕이면 고퀄리티 리메로 ^^<<

 

링크가 상황과 맵에 따라 늑대와 사람으로 바뀌어서 진행하는 게임방식이 정말 재미있었다.

특히 늑대 버전에선 사람이었을때 찾을 수 없는 걸 찾거나 들어갈 수 있는 곳도 많이서 이거 공략하는 재미도 쏠쏠했음! 

 

서포트로 도와주는 미드나도 정말 만능이랄지, 미드나에 익숙해져서 나중에 다른 시리즈에서 파이나 요정들을 봤을땐 심심하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더라 ㅠㅠ 흑흑 미드나...

 

전투..는 위에 썼듯 가장 어려웠던 전투는 킹고브린과의 전투들이었고.. 사실 이 녀석과는 대부분이 이벤트 전투인데 그 대부분이 에포나를 탄 상태에서 진행하는 전투라 정말...힘들었고. 내가 에포나를 참 더럽게 못 몰아서 ^^ 이래서 운전은 하면안돼..

각 던전별 보스들은 오히려 쉬웠던듯? 어렵다고 느낀 애들이 없었고?? 수중전투 맵과 그 보스는 조금 난해했던 기억. 역시 내가 수중전투를 잘 못해서.. 조작 어려워()

 

야리코미 요소중 하나였던 시련의 동굴은 50층 보스까지는 갔었는데 클리어는 못했다. 아니 얘 대체 어케 깨시는..거지..?

공략보고 했는데도 난 그 기술을 따라하지 못해서 패배 ㅋㅋㅋㅋㅋ 이즘되니 게임이 어려운게 아니라 컨트롤 문제네ㅋㅋㅋㅋ 아이고 ㅠㅠㅠㅠㅠㅠㅠ

 

※ 그 외에 인상 깊었던 맵이라면(스포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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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랄 지역에서 제일 재밌었던 맵은 스노우피크와 어둠의 궁전이었고 제일 짜증났던 곳은 천공도시.

스노우피크는 맵 자체가 설인의 저택인데 여기 탐험하는게 너무너무 재밌었다, 안전구역이 설인 남편분이 요리하는 주방인 것도 재밌었고 거기서 쉬며 음식 얻어먹는 것도 재밌었다 ㅋㅋㅋㅋ

 

천공도시는 일단 하이랄에서 천공인에 대한 전설을 보고 상상했던 거와 너무 달라서 1차로 충격을 먹고(설마 천공인이 머리가 사람인 닭일줄은 상상도 못했지) 천공도시의 생김새도 거대한 닭장(....)과 비슷해서 하나하나 철망을 갈고리로 다녀야 한다는 데서 2차 충격과 빡침을 받았구ㅋㅋㅋㅋ 어렵진 않은데 철망에 달라붙어서 타이밍을 재야하는 곳이 많아 좀 짜증이 났었..

 

가장 긴장감 있고 재미있었던 어둠의 궁전은 황혼의 세계인데 분위기 부터가 너무 제 취향이었다. 그리고 무서웠음()

농담이 아니라 맵 퍼즐을 푸는 과정에서 거대한 손이 보관하고 있는 솔을 특정 위치까지 옮겨야 하는데 이걸 들고 링크가 몸을 돌리는 순간 링크의 세 배쯤 되는 손 석상이 기괴한 소리를 내면서 따라옴 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거 진짜 무서웤ㅋㅋㅋㅋㅋ

솔을 들고있는 링크의 위치까지 오면 파리잡듯 링크를 내리쳐서 솔을 빼앗아 제자리로 돌아가는데, 뒤에서 뭐가 따라오는 그 효과음이나 분위기가 진짜 호러블한데 하필 야밤에 불을 끄고 그 지역을 하고 있었어서  벌벌떨었고 ㅋㅋㅋㅋ 근데 재밌었고()

※ 그리고 보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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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몰랐어.... 킹고블린이 말도 하는 줄은...(막말)

※ 클리어데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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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리코미요소는 그냥 넘겨서 일단 본편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