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aily

인센스 입문중..

by 통뺙 2020. 9. 20.

요즘 향제품에 관심이 많아져서.. 이거저거 기웃대는 중.

작년까지는 향수랑 룸스프레이 정도에만 관심두는 정도였는데 올해는 디퓨저랑 특히 캔들에 꽂혀서.. 상반기는 캔들 열심히 태웠다..캔들 이야기는 나중에 하기로 하고..

 

여튼 며칠 전에 인센스라는 걸 첨 알게 되고 이게 뭔가 하고 보니 절에서 피우는 향냄새라고 하더라. 절간 냄새 좋아하는지라 또 혹해서 이거저거 찾아보고 빠르게 지름. 제 특기는 궁금한 게 있으면 일단 질러보는 거죠!

보니까 인센스도 내가 독하다고 생각했던 거 외에 종류 되게 다양하더라.. 선향은 인도산 죽향보다 강하지 않다고 해서 일단 이것저것 질러봤다.

향도 아직은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겠어서 홀더랑 같이 주던 선향이랑 샘플러만 사봄.

쑥향은 서비스로 넣어주셨는데 완전 내 취향이었다.. 내 취향이 약쑥향이었다니..?

홀더랑 인센스를 세트로 팔길래 같이 지른 거 홀더가 좀 많이 귀엽다.

선향 꽂으면 이런 비주얼.. 뱃사공 너무 귀여워..

받고보니 딱 선향에 맞춘 크기라 나중에 죽향을 피우게 되면 홀더를 다른 걸로 준비해야할 듯.

 

절간향 좋아는 하는데 집에서 피웠을 때 너무 매워서 절에서나 좋게 느껴지는 향인가.. 하고 지냈었는데 인센스도 여러종류가 있더라.
선향이 인도산 죽향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맵고 독하다고 해서 지른건데 받아보니 굉장히 친숙한 형태였다. 어릴 때 할아버지 댁 제사 서랍장에서 늘 이런것들이 많았는데.. 갖고 놀다 부러뜨려서 자주 혼났지...

 

기도향부터 피워봤는데 내 방이 법당된 줄. 피울 땐 오 타는 냄새 좀 나네.. 싶었는데 딱 은은하게 나는 절간 향 피우는 냄새 그 자체라 괜찮았고 잔향이 진짜 진짜 오래갔다. 저녁때 피웠는데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서도 잔향이 남아있어서 놀람.

 

쑥향은 정말 제목 그대로 시골 고향에서 맡을 것 같은 약쑥 태우는 냄새 ㅋㅋㅋㅋ 이거 좋아했었는데 이렇게 다시 맡게 될 줄은 몰랐네.

 

뉴비에게 상냥한 샘플러들

샘플러는 뭘 살까 하다가..같은 선향도 일본이랑 한국이 좀 다르다고해서 둘 다 질렀다.
보니까 겹치는 향이 좀 있길래 라벤더만 빼서 피워봤는데.. 둘 다 위에서 피운 기도나 약쑥보단 미묘한 느낌.

 

일단 라벤더 향 안난다. 피우기 전 스틱에서도 안난다!!

특히 일본건 아무리 맡아도 그냥 향인가..? 싶을 정도였고 한국건 아주 연하게 꽃향기가 나는 수준이라.. 아 이거 피워봤자 타는 냄새만 나겠네 싶었는데 역시나 그랬음..

 

그래도 피워보니 좀 차이점이 있던데

 

일본산 라벤더 :
연기가 덜 남. 첨에 연기 안나는 줄 알았는데 아주 연하게 나고 있더라. 근데 타는 향은 더 맵게 느껴짐. 다 태운뒤 잔향에서도 라벤더의 ㄹ자도 느껴지지 않음. 절간향도 안나고 그냥 나무 태운 향내만 남음.

 

한국산 라벤더 :
일본산에 비해선 연기가 더 확실하게 보이는데 타는 향은 덜 매움. 일본산이 불에 탄 향내라면 한국산은 고소한 향내(뭔 소리람). 마찬가지로 잔향에서 라벤더의 ㄹ자도 느껴지지 않음. 그냥 나무 다 태운 후의 고소한 향내만 남음.

 

샘플러라 상대적으로 질이 떨어지는 건지 원래 이런 건지는 다른 애들 더 피워봐야 알 수 있을 것 같고.. 일단 냄새를 너무 잘 잡아줘서 좋다.

캔들은 끌 때 타는 냄새가 너무 진해서 워머로만 쓰는 중인데 이렇게 쓰면 전기 때문에 방에서만 쓰게 되고 냄새도 제대로 못잡아주더라.
캔들향과 음식향이 섞이 오묘한 냄새가 됨. 그게 좀 아쉬웠는데 인센스는 태우는 제품이다보니 그런 부분에선 걱정이 없어서 좋은듯..초 타는 냄새보단 향 태우는 냄새가 더 좋아..

 

지금 쓰는 홀더가 귀엽긴 한데 재 처리하는게 좀 불편해서 나중에 향로나 다른 홀더를 하나 더 살까 싶고.. 뉴비면서 장비욕심을 또 많아 열심히 기웃거리고 있다 ㅎㅎ

 

얘에 익숙해지면 다음엔 죽향도 다시 도전해볼까? 하고.. ㅇㅌㅂ나 사람들이 더 많이 쓰는건 죽향쪽인 것 같더라. 선향도 대부분 일본게 더 유명하고 한국쪽은 판매 루트가 넓지 않은 것 같고.. 좀 더 뒤져봐야지. 0ㅅ0

댓글